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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향기 권사] 늘 생각해오던 선교, 더 나이가 들기 전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이티에 지교회를 세우고 언제든지 마음만 있다면 선교지를 방문할 수 있는 형편이라는 것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씨애틀에서 선교지에다 지교회를 세운 것은 우리 평강교회뿐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 교회를 사랑하고 목사님을 사랑하시는지 느끼면서 축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로 평강교회는 30주년을 맞습니다. 이제는 우리 교회가 쳥년의 교회로 발돋움 하게 되지 않았던가? 내 교회 내 믿음만을 생각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이 아니라 열방을 가슴에 품으라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지금 말씀하시고 계심을 믿습니다.

하이티

하나님은 저의소원을 들어주셔서 이번 망치 선교를 가는 단원에 동행하게 하셨습니다.

처음 계획은 김길랑 장로님 내외분과 목사님 내외 그리고 발렌티어를 자처한 미국분만이 가시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 그리고 우순매 권사님을 동행하게 도우셨습니다. 그 외에도벨뷰 한인 장로교회 다섯 분도 우리와 동행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 망치 선교' 지붕을 들어내고 새로 바꾸는 과정이 일손이 많이 필요한 큰 공사라는 것을 하나님은 이미 아시고 돕는 자들을 붙여주심에 또 한번 예비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일행은 밤 9시 비행기를 타고 새벽 6시 NY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3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지숙 권사님이 준비하신 샌드위치로 아침밥을 해결하였습니다. 다시 비행기를 타고 3시간 정도 후에 하이티를 도착하였습니다. 짐을 찾아 준비한 티셔스로 갈아 입고 출입국에서 나갈 때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항간에 듣던 위협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박병준 선교사님의 영접을 받으면서 숙소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시 30분. 16시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쉴 틈도 없이 저의 일행은 우리 평강 교회가 있다는 그곳으로 갔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 눈에 보이는 것 모두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길에는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교통수단은 픽업트럭을 개조한 땁땁인데 얼마나 차가 낡았는지 달리는 도중엔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도로는 비포장으로 울퉁 불퉁하고 공기는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더러웠습니다. 소,돼지, 염소들이 바짝 말라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고, 여기저기 마치 폭격을 받은 듯한 건물들, 썩은 생철을 지붕으로 삼은 집(?)들,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평강 교회를 도착해서 돌아 보았습니다.

이미 학교를 마친 시간이라 아이들은 볼 수없었습니다. 일행은 교회 안으로 들어가 머리 숙여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버지 이곳까지 인도하셔서 잘 왔습니다.' 저는 왠지 눈물이 나왔습니다. 왜일까 하나님이 이들을 사랑한다는 마음일까. 너무도 슬픈 마음을 억제할 수 없는 것을 간신히 다스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와~ 어찌 이런 곳에 우리 교회를 세울 수 있을까. 배고픈 아이들은 벌떼같이 달려들어 먹을 것을 구걸하고 있습니다. 몸에 걸치는 옷이 없어 벌거벗은 아이들, 굳은 살이 박혀 발이 신발을 대신하고 있는 아이들...

' 가난 가난 참으로 가난한 나라구나. 지구상에 어찌 이런 백성이 있을까. 노아와 홍수 후에 노아 아들 함의 후예라고는 하지만 어찌 이렇듯 저주를 받은 백성들이 되었는가? ' 가슴이 메어 옵니다.

교회 앞 우물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파 놓은 우물이었습니다. 그네들이 물을 길어가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우리 교회가 놀라운 일을 감당케 하셨구나 감사의 기도가 나옵니다. 성경 말씀에 우물이 많이 나옵니다. 저는 이 우물이 이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만이 아니고 영의 문제도 해결 받는 생명수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둘째날

우리는 박병준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이곳 저곳 돌아 보았습니다. 역시 시내 쪽은 달랐습니다. 좀 그래도 사람 사는 곳 같았습니다. 봉재 공장을 하시는 탁형구 목사님도 만났습니다. 이분은 이전에 선교사님으로 하이티를 위하여 일하시다가 은퇴를 하시고 봉제공장을 운영하기며 평신도 선교사로 일하시는 분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공장을 돌아보며 놀란 것은 직원 모두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 복음의 씨가 떨어졌구나, 멀지 않아 하나님에게 복을 받는 백성이 되어서 이곳에서도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져 복 받는 나라가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진흙쿠키를 구워 파는 곳, 고아원 등을 돌아보고 다시 교회에 들어서니 이미 공사는 많은 진척을 보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건축팀은 뜨거운 햇빛을 온 몸으로 받으며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도착하자마자 쉴틈도 없이 애쓰며 흘린 땀방울을 하나님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셋째 날

우리 일행중 남자분들이 지붕 공사를 하기 위해 교회를 향하고 여자분들은 아이들 핫도그를 먹이려고 비젼 센터에 들러서 준비를 하여 교회를 향해 갔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목적은 평강교회 학교 아이들을 먹이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그날 지붕 공사로 인하여 학교가 개강을 안 한 상태였습니다. 애쓰고 준비했는데 아이들을 먹이지 못한것에 마음이 서운한 사모님은 눈물을 보입니다. 하는 수 없이 동네 애들에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주는데 이것은 마치 전쟁을 연상케 했습니다.

한편 지붕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과 믿음이 없다면 누구를 위하여 그 먼 곳에서 와서 고생을 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면서 참 흐뭇한 심정이었습니다. 90도가 넘는 그 더운 곳에서 지붕 위에서 공사한다는 것 이것은 하나님 아니면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넷째 날

일부 일행들은 선교지를 돌아보러 가시고 나머지 우리 식구들은 지붕을 마무리하러 가시고 우리 권사님들은 스파게티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날은 우리 교회 학교 학생들이 모인다 해서 스파게티를 준비하고 교회로 가니 학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교복을 입고 눈을 반짝거리는 아이들을 보니 밖에서 보이는 아이들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사랑스럽고 귀엽고 천진 난만한 아이들이었습니다. 배가 부르게 아이들을 먹이고 그 먹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우리들이 주는 음식은 지금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배불리게 하는 것이 되기를 염원 해 봅니다. 우리들의 헌신이 아이들이 기억되어 하나님의 일꾼이 되면 그들도 베푸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남은 음식은 공사하는 어른들 잡수게 하고 우리는 먼저 숙소로 왔습니다.

다섯째 날

오늘은 떠나는 날입니다. 어떻게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는지...

떠나오는 길에 교회를 들러 아이들에게 선물도 주고 교사들과 회의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가 보여준 사랑과 관심에 그들은 많이 감사했습니다.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쉬지않고 일하여 수고하신 결과로 지붕이 훤하고 말끔히 수리가 된 것을 보니 흐뭇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하이티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씨애틀 평강교회를 통하여 실로 엄청난 일을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이 또 흐릅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기쁨은 그동안의 고생(?)을 말끔히 씻기에 충분 한것이었습니다.

평강교회 성도님들.

지금은 우리가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는 것을 여러분은 성경적으로나 믿음으로 느끼고 계실줄 믿습니다. 그러기에 선교는 교회의 사명이요 우리들의 사명인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30년 차,사람 나이에 30살이면 부모를 떠나서 가정을 갖고 가장이 되고 사회에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요. 우리 교회도 이제는 30년이 되었으니 터 닦는데 급급하지 말고 이제는 일어나 빛을 발하라 너희는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어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라 생각됩니다.

단 한번의 비젼 트립이었지만 갔다 와서 저는 많이 변했습니다. 예배가 은혜 충만하면서 성령의 임하시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큰 사랑입니까?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면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아비들은 꿈을 꾸리라, 이런 성령의 역사하심을 받고 보내는 교회 가는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동네 가서 와보라 했지요. 가보라 가보지 않고서는 체험을 못할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길이 다르게 보이며 믿음의 뜨거움은 예배가 달라지게 만들고 기도에 폭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백 번 듣는 것 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낫다 라는 말이 있듯이 듣는 것 보다 가보는 것이 유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녀와서 보는 것과 생각이 달리 지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번에 무엇이 달라지겠느냐 의심하지 마십시요. 한번 가 보십시요. 살아계신 하나님,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하여 하나님은 연약하고 부족한 자에게 힘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것 또한 믿게 하셨습니다.

기도로 동역을 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년 더 많은 선교사들이 파송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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